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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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러한 결정의 상황에서 본인의 생각이나 신념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결정짖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확신'이다. 사실 '확신'이라는 단어 자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확신하는 것도 주관이요,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주관이다. 장단을 따질 수가 없지만 때로는 확신을 갖고 무언가를 추진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확신함의 결과가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어떠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사기꾼이 아닌 이상 그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자본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업이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하고 다시 새로운 사업을 찾고 시작을 한..
2010.03.17 -
축복의 길
진정한 축복이란? 언제부턴가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교회생활 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어서 우리의 삶이 형통하리라는 설교들을 많이 듣곤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세상 마지막날 까지도 모를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정말로 열심히 헌신하면서도 항상 삶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토록 열심히 하나님을 섬겨왔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복'과 '삶의 형통함' 과는 반드시 비례하는게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복은 무엇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나조차도 하나님의 복이 언젠가는 터지게 될 로또 복권인양 기대하고 있다. 나 역시 미래의 형통함과 높은 지위와 명..
2010.03.05 -
축구
나는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정식 경기를 위해서는 최소 22명, 작은 경기를 위해서도 최소 10명의 인원을 필요로하기에 혼자서는 축구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나의 이러한 생각을 바꾸게해 준 친구가 바로 터키에서 만났던 프랑스 친구 토마스다. 그는 나에게 혼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 방법은 바로 '볼 리프팅' 이다. 최근에는 프리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많은 동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물론 내가 그정도 까지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것에 눈을 떴다는 사실에 나는 만족한다. 축구는 기본기가 무척이나 중요한데도 당장부터 호날두와 같은 현란한 드리블과 무회전킥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나도 그랬다. 터키에 ..
2010.03.04 -
외삼촌
요즘 이상하게 이사하는 집이 많다. 지난 주에는 외사촌댁이 이사를 하셨다. 나보다 7살 많은 우리 외삼촌이 이제는 목사님이 되신다. 원래 선배에게도 말을 잘 놓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외삼촌은 내가 말을 놓는 몇 안되는 연장자 중 한 사람이다. 결혼을 하셔서 이미 두 딸을 갖고 계시고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되시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어릴적 함께 놀면서 자란 큰형 같은 외삼촌이다. 우리집에서 외삼촌은 항상 '모범' 그 자체였다. 고등학생 시절 외삼촌은 제천 최고의 명문 제천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공부도 잘했다. 키도 우리 친척들 중 가장 컸고 외모도 아주 준수했다.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외삼촌 만큼만 커라." 10년 정도를 가까이에서 뵙지 못하고 최근에서야 내가 고향에 내려오면서 이사도 돕고 많은 시간..
2010.03.03 -
10,000미터 이승훈 금메달
그의 금메달은 다르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그는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과감히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다.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던 그의 변화와 집중은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메달을 위해 5번, 즉 최대 20년을 준비하고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로 마감해야 했던 이규혁 선수와, 종목 전환 후 7개월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 선수의 모습이 묘하게 대조된다. "한 우물만 파라" 는 옛 말이 무색할 정도다. 레이스를 마치고 했던 이규혁 선수의 말이 생각이 난다. "안되는 걸 알고 레이스를 해야하는게 더 슬펐다." 반면에 10,000 미터 경기를 앞두었던 이승훈 선수의 인터뷰 내용도 생각이 난다. "..
2010.02.24 -
라면
야간의 허전함을 달래주는 고마운 인스턴트 식품 라면. 어젯밤에도 역시 라면을 먹었다. 아침에 일어난 나의 모습을 보신 어머니 왈 "갈수록 살이찐다~?" "부어서 그래요..." 언제 봐도 흐믓한 라면과 김치의 조촐한 모습. 이보다 완벽한 조합이 또 있을까.
201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