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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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없다가(23.11.13) 다시 있는 삶(24.02.24)
방치된 블로그를 보니, 나의 삶을 잠시라도 돌아볼 여유 없이 뭐가 그리 바쁘게 살았느냐고 자문하게 된다. 핑계는 많다. 먹고 사느라 일하느라 바빴고, 가족을 챙기고 아이 보느라 바빴고, 음... 그리고 저녁에는 '술' 먹느라 바빴던가 보다. 술을 잘 마시는 주당도 아니고 시끌벅적한 술자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혈기 왕성했던 20대를 지나 혼자만의 삶을 즐기던 30대 기간에는 퇴근 후 맥주를 곁들인 영화 한 편이 나의 내향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던 유일한 취미였던 것 같다. 그렇게 소소하게 시작된 술과의 인연은 8년 전 '담배로부터의 독립'을 계기로 더욱 끈끈한 관계가 되었고, 이후 결혼, 그리고 아이를 양육하는 와중에도 간헐적 잡음은 있었으나 큰 무리 없이 관계를 이어 왔다. 무언가 이상한 기..
2023.11.18 -
Season 2 | 에필로그(Epilogue)
시작이 반이라더니, Season 2는 시작과 함께 이렇게 조용히 막을 내다. 그 와중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티스토리의 에디터가 업데이트되었고, 나 스스로도 중요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무언가를 쓰려고 봤는데, 막상 무언가를 이어서 쓸 수가 없다. Season 2의 시작을 알렸던 Prologue 때문이다. 그래서 Season 2의 조용한 마무리와 함께, 이 블로그의 과거와 그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Season 3의 trailer 를 발표한다. 이 블로그는 나의 고단한 삶을 기록하고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수만가지 생각을 정리할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과 미래에 대한 하루하루의 고민을 풀어놓던 욕망과 생각의 배출구와 같은 곳이다. 분명 당시에 적었던 글을 돌아보면서 마음을 다..
2019.05.14 -
Season 2 | 프롤로그(Prologue)
Alex Perez 티스토리의 글쓰기 에디터가 너무 구리고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글 쓰고 올리기가 너무 번거로웠다. 불편함을 무릎쓰고 꾸준히 기록은 이어갔지만, 이들을 보기 좋게 편집하기에는 에디터가 너무 구시대의 것이었고, 꾸역꾸역 업데이트를 해오던 와중에 언제부턴가 온라인 상에 마구마구 끄적였던 글을 접한 사람들이 나의 현실 세계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내 삶의 날것 그대로를 끄적이던 기록에 각종 미사여구와 절제된 표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치 군대에서 훈련병 시절 나의 생각을 마구 적어 제끼던 훈련병 수첩을 소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수시로 확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처럼... 그리고 그 독자들(?)을 염두에 둔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처럼 말이다. 그래서 블로그가 글..
2018.03.24 -
[2017] Season 1 에필로그(Epilogue)
unsplash-logochuttersnap 온전치 않은 기억이지만 구글 포토에 백업된 사진들을 기반으로 2017년의 기억을 짧게나마 남기는 것이 이 블로그의 당초 목적과 그에 따른 정통성을 훼손하지 않는 일이라는 판단으로 간략히 남긴다. 2017년 1월- 우리가 SRI에 M&A 되면서 SRI 산하 글로벌미래연구센터로 편입- 건물은 좋아보이나, 한국적 감성이 떨어짐. 옆에 축구장은 좋음- 개인적으로는 약 6년 만에 경사가 있었지만... 2017년 2월- 추운 겨울 서호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맞으며 혼축(혼자 축구하기)에 전념- 2017 정기회의 @ 순천 2017년 3월- 방 알아보기 (내가 까다로운거냐, 좋은 방이 없는거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2017년 3월 10일)- 계속되는 혼축 2017년 4..
2018.03.21 -
2018년에도 살아 있음을 알리고자
일 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들어왔습니다. 문득 2014년도의 글이 마지막인 것을 보고, 살아 있음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에 적은 글은 많지만, 공개하기에는 낯뜨거운 글들이라... 살아있음에 대한 공지로 2018년을 시작합니다. 그게 어딘가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조만간 찌질한 글 하나로 찾아뵙지요.
2018.01.01 -
[2015 上] 와신상담(臥薪嘗膽)
한민족의 기록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거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왕들의 생활상을 꼼꼼히 담아두어 후세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니. 우리의 후손들이 2015년의 대한민국 백성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그 시대의 지극히 평범한 어느 백성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니, 후손들은 이 기록을 통해 2015년 을미년 당시 한반도 중부지역의 수원 화성을 드나들며 생계를 유지하는 백성들의 생활상과 고민을 알 것이며, 혹시라도 미래 사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백성의 이야기는 누가 기록해주지 않으니 흙묻은 손으로 내가 쓰는수 밖에... 내일도 우리의 역사는 반복될 것이기에... 2015년 대한민국 - 정치: 지도층에 대해 민심이 등을 돌..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