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2010. 3. 17. 21:50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

인생에도 이렇게 확실한 이정표가 있다면 삶이 너무 편해서 재미가 없으려나...?


세상을 살면서 때로는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러한 결정의 상황에서 본인의 생각이나 신념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결정짖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확신'이다.

사실 '확신'이라는 단어 자체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확신하는 것도 주관이요,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주관이다. 장단을 따질 수가 없지만 때로는 확신을 갖고 무언가를 추진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확신함의 결과가 긍정적인 것 만은 아니다. 

어떠한 사업을 시작할 때는 사기꾼이 아닌 이상 그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자본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사업이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하고 다시 새로운 사업을 찾고 시작을 한다. 국가의 정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큰 일을 위해 작은 규모의 시범적인 사업을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실재 정책에 반영하곤 한다. 

하지만.

남여 관계에서는 시범사업이라는 것이 있을수가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거라는 표현을 빌어 미리 살아보고 결혼 한다는 사회적인 현상이 나타나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경의 내용과 무분별한 동거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들을 놓고 판단했을때 결코 옳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남여 관계, 즉 결혼에 있어서는 시범사업도 할 수 없고,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서로간의 '확신'이 가장 큰 판단의 도구가 된다.

결혼은 현실이다.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는 결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나 스스로의 미래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확신을 주기란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끔은 배짱없는 스스로를 탓해 보지만 나에게 없는 확신을 누군가에게 믿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이라는 생각은 떨쳐 버릴수가 없다.

오늘은 잠이 잘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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