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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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
이번 주 부터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공장 일은 2000년 여름, 용인에서의 기억이 마지막이다. 그러고보니 정말 많은 일을 했다. 꼭 한 번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지난 10년을 한 번 돌이켜 보자. 2000 - [대학교 입학] 노가다, 이삿짐 알바 2001 - [휴학 및 군 입대] 피자 배달(도미노 피자), PC방 야간 알바 2002 - [군 복무] 2003 - [군 전역] 식당 알바(금강산 온정각), 사무보조(아진교역) 2004 - [1학기 마치고 휴학] 사무보조(아진교역), 식사 배달(용산 전자상가) 2005 - [무역학과 전과] 사무보조(아진교역) 2006 - [터키 교환학생 출발] 사무보조(남북회담사무국) 2007 - [귀국 및 졸업준비] 영어 과외 2008 - [대학교 졸업 후 백수..
2010.05.27 -
귀향일기
고향에 내려온지 어느덧 만으로 3개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껴 다소 이른 나이(?)에 귀향으로 가장한 낙향을 했다. 고향에 처음 왔을때는 까치까치 설날이었다. 유난히도 눈이 많고 추웠던 겨울을 연탄과 함께 보내며, 편리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 연탄을 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버튼 하나면 더운물이 펑펑 나오고 적정 온도를 설정하면 알아서 보일러가 돌아가는 현대의 문명을 이곳에서는 잠시 잊게되었다. 어찌보면 나의 일상이 연탄의 교체 주기를 따라야 했던 것 같다. 외출을 했다가도 연탄불 생각에 집에 오는 발걸음을 재촉하기도 하고, 연탄 두 장을 모두 갈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연탄을 갈면서 들여마신 일산..
2010.05.23 -
웁살라 (Uppsala)
드디어 스웨덴 대학원 결과가 발표 되었다. 오랜 기다림... 그리고 오랜 실패의 기간을 지나,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성취감이다. 이 결과가 향후 나의 미래와 경력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떨어질데로 떨어졌던 자신감과 자존감에 있어서는 조금의 회복을 얻은듯 하다. 2지망으로 지원했던 Uppsala 대학교의 합격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1,2 지망을 너무 상향 지원했기에 3지망 혹은 4지망 대학 정도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한 달 전에 4지망 대학인 Umea 대학교로 부터 학부 전공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이 취소되었다는 결과를 받고는 그마저의 기대도 하기가 힘들었다. 4개 대학 모두 환경, 지속가능한 개발 과정을 지원했기에 4지망 대학..
2010.05.12 -
EMTM 문의 사항 발송 및 답신
대기명단에 올랐다는 발표 이후, 두 달이 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던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메일을 보냈다. 나 대기 명단에 있는 사람인데, 선발이 종료되었으면 정확히 말을 좀 해달라고... 그랬더니... 정확히 말을 해줬다. 완전히 끝났고 어떤 변화도 없을꺼라고, 다음에 도전할려면 하시라고....ㅜ.ㅜ 이렇게하여 에라스무스 문두스(Erasmus mundus) 도전기는 막을 내린다.
2010.05.06 -
볼 리프팅
터키에서 만난 나의 축구 스승 토마스에게 보내줄 동영상이 완성 됐다.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스승의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다는 의미에서 제작을 시작했다. Thomas~! Merci beaucoup!
2010.04.30 -
스웨덴 대학원
지난 12에 부랴부랴 IELTS 시험을 보고 동월 말에 지원했던 스웨덴 대학원 1차 결과가 나왔다. 4개월 가량의 긴 기다림 끝에 받은 결과.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스스로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기다린다고 욕봤다." 정말로 기다리느라 힘들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것이 아니었기에 간절함이 더했던 것 같다. 알 수 없는 메시지와 점수들... 점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데... 더 기다려 봐야겠다. 합격 메일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또 기다려야 한다... ㅜ.ㅜ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