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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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혼비중천(魂飛中天)
한민족의 기록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왕들의 생활상을 꼼꼼히 담아두어 후세에게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의 후손들이 2014년의 대한민국 백성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 명의 평범한 백성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니, 후손들은 이 기록을 통해 2014년 갑오년 당시 한반도 중부지역의 수원 화성을 드나들며 생계를 유지하는 백성들의 생활상과 고민을 알 것이며, 혹시라도 미래 사회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백성의 이야기는 누가 써주지 않으니 내가 쓰는수 밖에... 내일도 역사는 반복될 것이니... 2014년 대한민국 - 정치: 왕은 없지만 궁궐을 차지한 왕같은 대통령이 있었으니 - 경제: 나라 살림..
2014.01.12 -
송년서신 | 2013 | 올해의 사진
2013년을 마무리 하며, 올 한해를 대표하는 사진을 선정하는 지상 최고의 어워드!두두두둥... 올해의 사진은!!! 바로... 내 생에 첫 전세방이다. 2000년에 고향을 떠나 만 13년을 넘게 기숙사와 고시원을 전전하고 가끔은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면 빈대를 붙으며 살다가 처음으로 2년 계약의 반지하 전세방을 마련했다. 나에게는 매우 감격스러운 사진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장미여관 밴드의 육중완이 옥탑방 집을 공개했다. 침으로 얼룩진 그의 누런 베개를 보면서, 오늘을 위해 얼마나 많은 밤을 꿈을 꾸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그리도 행복해 보일 수 없었다. 그 표정의 의미를 나는 알고 있기에... 이곳 반지하 전세방이 나를 하염없이 미소짖게 ..
2013.12.31 -
[2013] 출사표(出師表)
2013년 1월 - 새해는 역시 가족과 함께 송구영신 예배로 시작. - 온실가스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 참가 (대전) - 1개월 간의 대전 고시원 생활 시작 2013년 2월 - 온실가스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 수료 - 대전 생활 마무리 - 구정을 위해 제천으로 - 다시 짐을 싸고 서울로... 2010년 2월의 낙향(落鄕) 이후, 3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서울살이...ㅜ.ㅜ - 제천-인천(베이스 캠프)-서울(합정) - 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취임식 (2012.02.25) - 이제 정말 바닥이다... 누가 그랬던가... 해 뜨기 직전 새벽은 가장 춥다고... 2013년 3월 - Kimi의 한국 방문 - 수원 화성 내, 화성행궁 근처 고시텔에 자리를 잡다... - 팔달문 주변 시장 물가 및 DAISO와 아웃렛 위..
2013.02.21 -
숲이 산보다 좋은 이유
나이가 서른이 넘으면서 산과 숲이 좋아진다. 정확히 말하면 숲이 더 좋아진다고 해야겠다. 힘겹게 오르고 오른 후에 정상에서 맛보는 강렬한 쾌감이 아니라, 숲 속을 걷는 내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좋다. 그게 내 성격과 맞는가 보다. 성공을 향해 정신없이 달린 후 그 결과가 주는 짧고 굵은 행복감보다는, 하루하루의 삶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만족감이 좋다. 숲이 산보다 좋은 이유.
2011.09.08 -
내 인생의 첫 송고
스웨덴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던것 같다. 터지지 않는 말문에 벙어리 삼룡이가 된 듯한 먹먹한 기분으로 그룹 프로젝트를 간신히 따라가고 있던 어느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금발의 소녀가 눈부신 후광과 함께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디오는 사라지고 느린 화면의 비디오만 인식이 되는 상황이었다. 애써 정신을 차리고 리스닝 모드로 자세히 들어보니 본인의 친구가 웁살라 지역 매거진을 편집하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온 유학생의 글을 싣고 싶다고 한다. 스웨덴에 어떻게해서 오게 되었는지, 스웨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짧은 에세이를 써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다. 대한민국 남자 중 그 누가 그러한 상황에서 거절을 할 수 있을까. 과도한 액션에 이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흔쾌히 ..
2011.05.04 -
국제 학생들, 학교를 칭송하다?
오랜만에 인터넷 상에 단독샷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학교 뉴스에 내 사진이 떳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왜 나지? 사진 많이 찍었는데 왜 날까? 내가 중국 학생인줄 알고 중국 학생들 대상으로 학교 홍보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2011년 부터 비유럽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웨덴 대학교육이 유료화 되면서 학생 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한 홍보를 목적으로 내 사진이 올라온것 같다.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쾌하지도 않다. 좋은 추억, 그리고 기록이 되리라.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