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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고시원기
1.5평 짜리 작은 고시원에서 나온 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양의 짐이 꾸려졌다. -주거 목적 대학교 학업 및 취업 준비 - 주거 공간 1.5평 - 기둥(약0.3평) - 주거 기간 1차: 2004.12 ~ 2006.09 (22 개월) 2차: 2007.07 ~ 2010.02 (32 개월) 합: 54개월 (4년 6개월) 4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기쁨과 슬픔을 토했던 바로 그 장소... 잊지 못할 것 같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여기에서 지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울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면서 고시원 생활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게 되어 결국 이 곳을 떠나게 되었다.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해야 했던 이유로 여러가지 잡다한 짐들이 구석구석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다. 짐을 꾸렸더니 어마어마한 양..
2010.02.15 -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거침없이 달려서 뜀틀 바로 앞에까지 왔다. 이것을 넘으려고 하는데 쉽게 넘어지지가 않는다. 뜀틀 앞에서 뛰고 또 뛰고 했지만 자꾸만 넘어지고 쓰러지기 일수다. 하마터면 내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뜀틀인 줄 알고 그 앞에서 주저 앉을 뻔 한 적도 있다. 이제는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서 뛰어 보련다. 서울 생활을 정리한다... 막상 마음을 먹고 짐을 챙기려 하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이 복잡하고 답답해서 싫지만 막상 떠나려 하니 情이 들긴 들었던 모양이다. 모든 일에 있어서 잠시의 후퇴는 필요하다. 후퇴를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되는 것 같다. 그 동안 작은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나의 건강과 생활 습관들도 이제는 돌볼 수 ..
2010.02.01 -
서울의 눈물...
MBC에서 제작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를 봤다. 도시문명을 받아들인 후 다양한 편의를 누리기 시작했지만 자연의 파괴와 전염병으로 인해 가혹한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의 영상들이었다. 몇몇은 문명을 꿈꾸며 도시로 나가지만 빈털털이가 되어 돌아오곤 한다.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궂이 고향이 아니더라도 서울보다 덜 복잡하고 살기는 더 좋은 곳에서 정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해 왔지만 서울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어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아름다운 귀향(歸鄕)이라기 보다는 패배자의 낙향(落鄕)이 될 것 같은 두려움에 함부로 짐을 꾸릴수가 없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목적으로 서울의 성냥갑 같이 다닥다닥 붙은 집이라도 ..
2010.01.22 -
인터라켄(Interlaken)_Switzerland
국가: 스위스 연방 인구: 770만 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루마니아어 GDP per capita: 약 43,000불 1291에 독립을 하고, 1848에 지금의 연방 체제를 구축한 스위스는 전통적인 중립국으로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 EU 가입하지 않았으며 각 종 국제기구의 본부가 위치한 국가이다. 시계와 같은 정밀 기술산업이 발달하였으며 3차 산업, 특별히 관광산업이 발달하여 매우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알프스에 오르기 위한 거점 도시로 발달하였으며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위치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자 한 번 떠나보자. 구름 아래는 봄, 구름 위는 겨울. 참으로 신기한 자연의 모습이다. 구름에 가려져 있던 융프라우의 모습이 잠깐 나타났다. 쉴튼호른에 오르기 위한 중간 ..
2010.01.20 -
비오는 수요일 새벽
CM 모임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전에 캔커피를 마셔서인지... 역시나 잠이 오질 않는다. 속도 약간 쓰리고 30살 청년의 얼굴에는 다시 여드름 꽃이 피어나고, 참...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전영록의 '저녁놀'이 노트북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잠이 오질 않는다... 잠이 오질... 잠이... 잠... 자... ㅈ... ...
2010.01.20 -
악몽
어젯밤 악몽에 시달렸다. 다시 고시원의 일상으로 돌아 온 첫 밤의 악몽이라... 느낌이 좋지 않다.
201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