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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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미터 이승훈 금메달
그의 금메달은 다르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그는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과감히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다. 무모한 도전으로 보였던 그의 변화와 집중은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메달을 위해 5번, 즉 최대 20년을 준비하고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로 마감해야 했던 이규혁 선수와, 종목 전환 후 7개월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승훈 선수의 모습이 묘하게 대조된다. "한 우물만 파라" 는 옛 말이 무색할 정도다. 레이스를 마치고 했던 이규혁 선수의 말이 생각이 난다. "안되는 걸 알고 레이스를 해야하는게 더 슬펐다." 반면에 10,000 미터 경기를 앞두었던 이승훈 선수의 인터뷰 내용도 생각이 난다. "..
2010.02.24 -
"타고난 제질, 나는 제로였다."
“타고난 자질. 나는 제로(0)였다.” 한국축구의 상징으로 자리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물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질’(Nature)과 ‘만들어진 자질’(Nuture)이 현재 실력에 어느 정도씩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고. 돌아온 대답은 예상을 깼다. “타고난 부분은 0%라고 생각한다.” 박지성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캐링턴 훈련장의 프레스룸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애초 축구선수로서 천부적인 능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제로에서 출발했기에. 현재가 있기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것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간 부분이 더 많다고 얘기했다. ‘산소탱크’ ‘파워엔진’ ‘세개의 폐를 지닌 선수’라는 찬사처럼 많은 이들은 쉼없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화수분 체력을 높이 사지만 이 또한 천..
200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