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2010. 1. 10. 23:33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_학교 옥상


오늘도 어김 없이 주일 예배를 드렸다.

오전 당회장 목사님, 오후에는 당회장 목사님의 부재로 부목사님의 설교.

오늘따라 묘하게 대조되는 두 번의 설교였다.

오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해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그로인한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말씀이었다.

오후에는 '겸손'에 대한 말씀이었다. 그 어떤것도 하나님 앞에 자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본인이 죄인임을 알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같다. 나의 성취에 우쭐하고, 능력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사람의 됨됨이는 물론 하나님이 그 사람을 어떻게 인정하시는지가 결정 되는 것 같다. 

어찌보면 교회 내에서도 우리의 봉사와 헌신이 자랑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성경이 쓰여지던 시대에 유대교 사람들이 믿고 따르던 율법과 이를 지키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던 바리세인들의 모습, 그리고 현대의 교회 내에서의 규율과 봉사, 그리고 헌신을 위해 열정을 다하며 이를 자랑으로 삼고 하나님의 큰 축복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전혀 다른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에서 주된 직책을 맡고 많은 일들을 하면서 그렇지 못하고 생활고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비난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 그리고 예배당 뒷켠에서 숨죽여 예배를 드리던 세리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던 제사장의 모습, 이 또한 그리 다르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나의 무지함인가?

분명 시대적 상황과, 당시는 유대교, 현재는 기독교 내에서의 일어나는 일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 근본,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과, '겸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볼 때는 모두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겸손'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덕목인것 같다.

항상 겸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