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활성화 도시 사례 분석_스웨덴 웁살라(Uppsala)

2014. 5. 18. 10:29지속 가능한 발전 | Sustainable Development/도시 (Urban)


<2011년 08월 충북인재양성재단 DREAM2011 연구 결과보고서>


3. 자전거 활성화 도시 사례 분석


3.1 스웨덴 웁살라(Uppsala)


웁살라는 자전거가 활성화 된 스웨덴에서도 자전거 도로가 가장 잘 조성된 도시 중 하나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평평하고 완만하게 형성된 지형에 위치한 웁살라는 1477년에 창설된 웁살라 대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자전거를 타기에도 매우 유리한 지형적 조건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교 캠퍼스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걸어 다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웁살라는 도시 전체가 대학 캠퍼스를 연상시킬 만큼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들을 중심으로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하에서는 웁살라의 자전거 및 보행자 시설을 둘러보도록 하겠다.

 

3.1.1. 자전거 도로 및 주차시설


웁살라 자전거 도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자전거를 처음 타는 사람도 쉽고 안전하게 자전거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은 자전거 도로에 대한 표시가 매우 명확하다. 또한 자전거 통행 방향도 화살표로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의 혼선을 방지한다. 특별히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와 보행자의 구분이 확실하여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매우 적다. 게다가 건널목에서도 자전거의 위치는 확실하다. 도로에 표시된 화살표와 흰색 선만 지키고 따라가면 안전하게 보호를 받으며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웁살라 중앙역은 웁살라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통 거점이다. 대부분의 시내 버스는 중앙역을 거치게 되어있고 자전거를 위한 넓은 주차장은 자전거와 버스, 그리고 기차를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한 편, 역 주변에 주차된 많은 양의 자전거는 자칫 도시 미관을 훼손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주차장 주변에는 낮은 녹색 울타리가 설치되어 역 주변 미관 훼손을 최소화 하였다.

 

3.1.2. 안전성


자전거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나 환경보호 차원에서나 이익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전거를 외면하게 된다. 스웨덴과 같이 소득 물가 수준 모두가 모두 높은 나라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단지 경제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전거를 끌고 도시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도시가 제공하는 안전함과 여유로움이 백발의 노인으로 하여금 자전거를 끌고 시내 중심가를 부담 없이 누비도록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1.3. 시민의식

도시의 중심부에는 승용차를 몰고 다니기에 오히려 불편한 구조로 되어있다. 도심지역은 구조적으로 자전거와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자동차는 그들의 공간의 일부만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중심가에는 자동차를 위한 주차 공간이 없을뿐더러 자동차 도로마저도 자전거 도로와 인도에 비해 좁게 설치하였다. 자동차와 자전거 모두 교통규칙을 어겼을 시에는 엄격하게 범칙금이 부과된다. 높은 연석을 이용한 턱이 설치되지도 않았지만 자동차는 자전거 도로를 침범하지 않고 자전거와 보행자들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에도 자전거와 보행자의 통행로는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이 또한 잘 지켜지고 있다. 자전거 도로건 자동차 도로건 자전거를 이용한 역 주행은 경찰을 비롯한 자전거 이용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하게 되며 경고조치 이후에는 높은 수준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3.1.4. 장기적인 도시 교통시스템 플랜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에 웁살라 시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웁살라 정보센터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센터 내에는 웁살라 도시의 지도와 자전거 지도, 그리고 웁살라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브로셔들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도시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20년 후 웁살라의 모습에 대한 청사진이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었으며 가능성 있는 여러 계획안을 제시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었다. 국내의 도시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도시도 갖고는 있겠지만 이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계획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웁살라시의 특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웁살라시의 20년 후 계획 중에서 매우 인상적인 부분은 도시 교통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계획이었다. 대중교통이 도시의 동맥역할을 하면서 자전거 도로는 대중교통이 직접 닿지 않는 지역을 모세혈관처럼 연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미 많은 지역에서 실현이 되고 있다.

 

3.1.5. 시사점

웁살라는 도시 전체가 매우 사람과 자연 중심적이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어떠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에 자동차를 만나는 경우는 주요 도로를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과 보행자가 다니는 길이 매우 효과적으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를 이용하면 크게 돌아서 가야 도달할 수 있는 목적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게 되면 최단거리로 연결되어 있어 더욱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자동차 도로는 특정 구역을 다른 구역과 연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방팔방으로 자동차가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바둑판 모양으로 도로를 먼저 설치하고 보는 우리들의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넓은 도로가 있더라도 주거지역으로 진입하는 길목이나 자전거 혹은 보행자와 교차하는 구간에서는 도로 폭을 현저히 좁혀서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게끔 하고 있다.



웁살라 도로 교통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도시의 주요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을 개인 차량 보다 높고 편리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도시 중심부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더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외곽지역까지도 자전거 전용도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년 후의 웁살라라는 제목의 도시계획 브로셔에는 녹지 공간과 대중교통, 그리고 자전거 도로 계획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복지의 나라로 대표되는 스웨덴의 작은 도시 웁살라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에서 도시계획을 통한 보편적 복지와 삶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고자 하는 그들의 철학이 삶의 질분야에서 있어서 대한민국과 우리 제천시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게 다가온다



보고서 전문 바로가기 <슬라이드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