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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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물
얼마 전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생으로 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다. "형, 4대강 사업 저거 왜 하는거예요? 인터넷에 보니깐 완전 멀쩡한 강을 뒤집어 엎어 놨던데요? 암튼 쥐박이는 뭘 해도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10분 간의 짧은 휴식 시간에 받은 질문이라 나의 생각을 모두 말해줄 수 없었을 뿐더러,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지 않거나 조금만 친 정부 성향의 발언을 하면 세상의 '진실'도 모르는 정치에 대한 문외한으로 취급받는 분위기다 보니 그냥 "그러게... 원래 수술 할때는 배를 갈라야 하잖아." 라는 짧은 답변으로 대화를 마무리 했다. 모든 역사는 후손에 의해 평가된다. 당장 보기에 훌륭한 사업일 지라도 후손에 의해서 역사의 졸작으로 평가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반..
2010.06.21 -
축복의 길
진정한 축복이란? 언제부턴가 이러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열심히 교회생활 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시어서 우리의 삶이 형통하리라는 설교들을 많이 듣곤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진정한 하나님의 축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세상 마지막날 까지도 모를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정말로 열심히 헌신하면서도 항상 삶이 힘든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토록 열심히 하나님을 섬겨왔지만 사고를 당하거나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복'과 '삶의 형통함' 과는 반드시 비례하는게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복은 무엇일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나조차도 하나님의 복이 언젠가는 터지게 될 로또 복권인양 기대하고 있다. 나 역시 미래의 형통함과 높은 지위와 명..
201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