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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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된 복잡한 도시, 도쿄
일본, 우리나라랑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라.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는 땅이며, 할머니를 통해 일제시대에 할아버지께서 종종 다녀가셨다는(강제 징용되셨던 것으로 예상함) 얘기만 들은 것 외에는 전혀 인연이 없는 나라다. 하지만 40년이 넘는 기간동안의 일제의 식민 통치는 알게모르게 나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이 곳에 와서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를 운영하는 시스템 자체가 일제시대에 기반한 것이 많다보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는 물론이고 철도와 도로 및 각종 용어들이 너무나도 비슷한 것들이 많다. 곳곳에서 보이는 도쿄 시내의 모습도 서울의 모습들을 연상시킨다. 10월 3일에 도쿄에 도착하여 이제 한 달의 기간을 도쿄에서 보내고 있다. 세계에서 ..
2011.11.04 -
분노의 쓰나미?
2011년 03월 11일 아침. 금요일 오전마다 있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유난히도 무거운 몸을 일으켜 노트북의 전원을 켰다. 샤워를 하고 우유를 챙겨서 방에 들어와 시리얼과 달콤한 크런치를 겯들여 섞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금요일 아침이었다. 메일을 확인하고 BBC 페이지에 들어갔는데 평소와 달리 'LIVE'는 빨간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일본에 지진이 났다는 내용이었고, 나는 '음... 일본이 또 지진이 났구나.' 라는 생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라이브 화면을 잠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뭔가 달랐다. 나의 눈을 의심하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쓰나미 경고를 받고 출동한 NHK 헬기에서 지금까지 세상에서 한 번도 잡지 못한 장면을 생중계 하고 있었다. 바다 멀리에서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더니 거짓말..
201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