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첫 송고
스웨덴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던것 같다. 터지지 않는 말문에 벙어리 삼룡이가 된 듯한 먹먹한 기분으로 그룹 프로젝트를 간신히 따라가고 있던 어느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금발의 소녀가 눈부신 후광과 함께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디오는 사라지고 느린 화면의 비디오만 인식이 되는 상황이었다. 애써 정신을 차리고 리스닝 모드로 자세히 들어보니 본인의 친구가 웁살라 지역 매거진을 편집하는데 아시아 국가에서 온 유학생의 글을 싣고 싶다고 한다. 스웨덴에 어떻게해서 오게 되었는지, 스웨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짧은 에세이를 써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다. 대한민국 남자 중 그 누가 그러한 상황에서 거절을 할 수 있을까. 과도한 액션에 이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흔쾌히 ..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