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방향 좌석의 미학
최근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은 차량이 전체적으로 낮은 저상버스에 휠체어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치들이 갖추어져 있다.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다 보니 자연히 일반인들에게는 공간 활용과 좌석 배치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이 따른다. 오늘 저상 버스를 탔다. 이 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차처럼 역방향 좌석이 있다는 것이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역방향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 보았다. 나는 버스를 타면 항상 창 밖의 경치를 본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목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왜 일까? 앞으로 가던 뒤로 가던 창밖을 내다보는것 마찬가진데 왜 유독 오늘 이렇게 목이 아플까? 이유는 간단했다. 보통 정방향 좌석에서는 창밖을 보면서 앞쪽을 본다. 즉, 진행 방향쪽을 주시하면서 버스..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