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요즘 이상하게 이사하는 집이 많다. 지난 주에는 외사촌댁이 이사를 하셨다. 나보다 7살 많은 우리 외삼촌이 이제는 목사님이 되신다. 원래 선배에게도 말을 잘 놓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외삼촌은 내가 말을 놓는 몇 안되는 연장자 중 한 사람이다. 결혼을 하셔서 이미 두 딸을 갖고 계시고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되시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어릴적 함께 놀면서 자란 큰형 같은 외삼촌이다. 우리집에서 외삼촌은 항상 '모범' 그 자체였다. 고등학생 시절 외삼촌은 제천 최고의 명문 제천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공부도 잘했다. 키도 우리 친척들 중 가장 컸고 외모도 아주 준수했다.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외삼촌 만큼만 커라." 10년 정도를 가까이에서 뵙지 못하고 최근에서야 내가 고향에 내려오면서 이사도 돕고 많은 시간..
201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