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스웨덴 웁살라에 도착한지 1주일 째를 맞고 있다. 9시가 넘어서야 조금씩 어둠이 찾아오는걸 보면 내가 분명 북쪽으로 멀리 오긴 왔는가 보다. 나의 작은 오두막 근처에는 온통 나무들 뿐이고 마치 소설 속 톰 소여가 된 기분으로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낯설고 모르는것 투성이다.말로만 듣던 복지의 나라 그리고 노벨의 나라. 여러가지 긍정적인 수식어가 붙는 이 곳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지나칠 정도로 평화로웠다.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에는 그 규모에 맞는 많은 차들을 볼 수가 없고 도시 곳곳에 위치한 넓은 녹지 공간에는 금방이라도 텔레토비가 뛰어 나올것 같은 푸른 언덕과 고요함이 있다. 자전거를 탄 노인들이 지나가는가 하면 주중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들의 모습이 ..
201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