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READY?

2010. 7. 5. 01:58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



자자~!

잠도 오지 않고... 이제 한국을 박차고 나가려면 한 달 하고 열흘 정도 남았다.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로 많은데... 역시나 가장 중요한건... 돈이다. 로또를 한 번 사볼까? 됐고! 준비 사항을 점검해 보자.


1. 항공권 구입

2. 스웨덴 학생 비자 발급
3. 이민 가방 및 준비물 챙기기
4. 최초 두 달 생활비
5. 한국-스웨덴 간 송금 계좌 개설하기
6. 스웨덴 현지 숙소 구하기


완료곧 완료 예정 / 준비 착수큰일 났음 

크게 나누면 이렇게 6 가지다.

1. 항공권 구입
 빨리해야 돈을 아끼는 항공권 예약. 일찌감치 끝내고 e-ticket 을 발급 받아놓은 상황이다. 이번에도 역시... 53만 원짜리 러시아 항공이다. 암울한 모스크바 공항에서 14시간 동안 대기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허리가 짜릿하다. 그래도 잘했군 잘했어.


2. 스웨덴 학생 비자 발급
 며칠 전에 스웨덴 대사관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비자가 승인 되었으니 여권을 들고 대사관으로 방문하라는 내용이었다. 즉, 여권에 비자만 발급 받으면 이 항목은 완료가 된다. 다만, 승인된 비자가 1년 짜리인지 2년 짜리인지는 아직 모른다. 1년 짜리일 경우는 현지에서 비자를 다시 갱신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진다. 또 얼마나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할지는 지금은 알지 못하고 거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


3. 이민 가방 및 준비물 챙기기
 브라이튼몰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주문했다. 튼튼한 이민 가방과 침낭, 그리고 자잘한 준비물 들.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4. 최초 두 달 생활비
 공장 일을 하면서 유학을 준비하기란 여간 벅찬 일이 아니다. 하루 12 시간을 일을 하지만 출/퇴근과 준비하는 시간을 합치면 하루 14~15시간을 공장 일에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점심시간 저녁 시간을 빼면 하루 10.5 시간으로 계산을 한다. 제천에는 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가 많지 않다. 울며 겨자먹기로 죽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주어지는 임금은 시간당 4,110원. 그것도 하청 기업을 통해 인력을 공급받다 보니 실제 임금은 시간당 4,000원이 체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는 몸으로 하는 알바를 6시간 정도만 해도 5~6만원을 받는다. 도저히 억울해서 못해먹겠다. 15시간을 일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하고 나면 아무리 적어도 6~7 시간은 잠을 자야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3~4 시간인데, 이 시간에 피곤한 몸과 저려오는 손가락을 일으켜서 공부를 하려고 하고 스웨덴 현지의 방을 알아보곤 하지만 집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들어와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무엇이 중요한지 선택을 해야한다. 현지에서의 초기 생활비를 최대한 확보하느냐, 영어와 스웨덴어를 준비하고 저렴한 숙소를 구하는데 힘을 쓰느냐. 지금으로써는 후자를 선택함이 옳을듯 싶다.

5. 한국-스웨덴 간 송금계좌 개설하기
 터키 교환학생 시절에는 양국 모두에 CITI은행 지점이 개설되어 있어서 매우 편하고 수수료도 없이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웨덴은 상황이 다르다. 국내 은행을 비롯한 해외 은행들도 한국과 스웨덴에 모두 지점을 두고 있는 은행이 없다. 물론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 금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에 개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국내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게 송금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은행 사이트는 보안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다운도 잘 되고 정말 짜증스럽다. 어휴~ 영업점을 방문하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할 것 같다.


6. 스웨덴 현지 숙소 구하기
 스웨덴, 특별히 웁살라에서 숙소를 구하는 일이 어렵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어보니 그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 기숙사는 현지 부동산 회사들 소유로 스웨덴 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무조건 오래 기다린 사람이 많은 포인트를 얻고 그만큼 방을 구할 수 있는 기회와 확률이 많아진다. 나는 이제야 58 포인트이지만 내가 구하고자 하는 작은 규모의 학생 기숙사에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700 포인트 이상의 사람들도 있다. 지금으로써는 이 루트를 통해 방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나를 비롯한 함께 공부하게 될 스웨덴 이외의 국가의 학생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약점을 노린 사기꾼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개인 거래 사이트에 방을 소개하고는 선입금을 유도하여 이를 갖고 잠적하는 이들이 있으니 유의하라는 학교로부터의 메일을 받았다. 어렵다 어려워. 텐트와 침낭을 준비해야겠다.


자!! 힘내자!! 으라찻차!!



'인생 관찰 예능 | The Truman Sh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 라이딩  (0) 2010.07.30
600원  (0) 2010.07.15
제천 한 바퀴  (0) 2010.07.08
쉬는 시간의 정의  (2) 2010.06.11
낮 과 밤의 교차  (0) 2010.06.09
Twitter를 통한 QT  (0) 2010.05.30